AI 인프라 구축이 HBM 및 DRAM 공급 고갈, 메모리칩 비용 및 소비자 기기 가격 상승.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요 소비자 기술 기업들은 글로벌 메모리 및 스토리지 칩 비용 상승에 따라 노트북, 태블릿 및 게임 콘솔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이토록 빠르고 크게 부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처음 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맥북(MacBook), 아이패드(iPad), 홈팟(HomePod)을 포함한 여러 제품의 온라인 가격을 업데이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용 메모리 및 스토리지 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2027년 가을까지 가격이 다시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 분석가들은 이러한 압박의 주원인을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메타(Meta)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확장을 위해 메모리 용량의 상당 부분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웨드버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칩이 AI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SK하이닉스(SK Hynix)라는 세계 3대 메모리 제조사들은 이러한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을 위해 상당한 생산 능력을 재배치했다. IDC의 데이터 및 분석 담당 부사장인 프란시스코 제로니모(Francisco Jeronimo)는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하이퍼스케일러라 불리는 기업들이 공급업체로부터 프리미엄 가격에 전체 용량을 구매하기 시작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재배치는 주로 AI 학습 및 추론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SSD 용량에 집중되었으며, 이는 전통적으로 소비자 기기 공급망을 지원해 온 주문이다. 이러한 공급 구조의 변화는 이미 대형 기술주들의 투자자 심리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르면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는 전년 대비 14% 상승했고, 개인용 컴퓨터(PC)는 1.3% 상승했다.
현재의 부족 현상은 일시적인 물류 차질이 아니라, 제한된 고성능 컴포넌트가 AI 인프라 쪽으로 구조적으로 재배분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데이터 센터 조달 패턴과 컴포넌트 시장 역학 관계는 향후 12~24개월 동안 하드웨어 예산 편성, 총소유비용(TCO) 산정 및 벤더 협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