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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가 올해 4F² 서버 DRAM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 소식에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국내산 서버 DRAM 제품은 AI 서버 메모리 시장에서 Micron, Samsung, SK Hynix의 가격 결정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AI 가속기 메모리 공급망 전반의 경쟁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업계 전문지Slicast · 2026년 10월 12일 18:25 UTC · 미국 · 출처: BigG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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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올해 말까지 차세대 4F² 메모리 셀 구조를 적용한 서버용 D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12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주가는 장중 한때 4% 가까이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3% 넘게 밀렸다.

CXMT의 차오칸위 사장은 10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4회 집적회로 및 칩렛 컨퍼런스에서 올해 말까지 4F² 셀 구조를 적용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DDR5 RDIMM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DIMM은 메모리 신호를 제어하는 레지스터를 탑재해 신호 안정성을 높인 제품으로,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서버에 주로 쓰인다.

4F²는 D램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셀의 면적을 줄이는 차세대 설계 기술이다. F는 반도체 공정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소 선폭을 뜻하며, 이 설계에서는 셀 하나가 F의 제곱 네 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한다. 현재 업계 표준인 6F² 구조와 비교하면 이론적으로 셀 면적을 약 33% 줄일 수 있어, 같은 칩 크기에 더 많은 메모리를 집적할 수 있다.

CXMT는 자체 개발한 수직 서라운딩 게이트(VSG) 트랜지스터를 활용해 4F² 구조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게이트가 수직 채널을 감싸는 구조로, 누설 전류를 줄이면서도 전류 제어 성능과 집적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4F² 구조와 관련해 300건이 넘는 특허를 공개 등록했다고 밝혔다.

**서버 메모리 시장 진출 신호**

이번 발표는 CXMT가 기존 스마트폰과 소비자 가전용 D램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서버 메모리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서버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CXMT는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 온 서버 D램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4%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24.9%, 마이크론이 23.3%로 뒤를 이었다. CXMT는 9.5%로 4위에 올랐으며, 전분기의 7.6%에서 상승했다.

CXMT는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66억 1,000만 위안(약 100억 달러)을 조달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가 466% 급등해 한때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기도 했다. 8월에는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의 양산을 공식 시작했고, 9월에는 5세대 D램 공정(G5)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삼성·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는 여전**

CXMT의 발표에 대한 업계 반응은 대체로 신중하다. 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것과 대규모 양산 및 실제 고객 공급을 달성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26)에서 4F² 구조와 웨이퍼 간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 D램 시제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상용화 시점은 2028년께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F²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며 수직 게이트(VG) 구조와 3D D램을 차세대 기술 방향으로 제시했다.

CXMT가 연내 제품을 출시한다면 일정상 삼성전자보다 약 2년 앞서는 셈이다. 그러나 새로운 셀 구조를 적용할 때는 수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서버급 제품은 신뢰성과 호환성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공개하는 것과 고객 인증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CXMT가 연내 출시 계획을 실제 양산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기술 추격 속도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XMT의 기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비해 "두세 세대" 뒤처져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미국 투자회사 콴드리의 크리스 제임스 매니징 파트너는 CXMT의 위협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指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7월 CXMT의 D램을 구매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구했으나, CXMT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자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심리 악화로 메모리 업종 전반 조정**

CXMT의 발표는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던 시점과 겹치면서 메모리 업종 전반의 주가 조정을 촉발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4.2% 하락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약 3.5%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4% 넘게 하락했다. CXMT 주가도 3.1% 내린 49.42위안(약 7.4달러)을 기록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AI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한때 261% 가까이 올랐지만, 현재는 6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보다 약 16%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에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와 향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급락했고, 투자자들이 반도체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CXMT의 발표를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HBM은 AI 가속기에 필요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은 제품으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보고 있는 분야다. CXMT가 발표한 제품은 일반 서버용 D램이어서 HBM 시장의 경쟁 구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분석가들은 CXMT가 장기적으로 서버 D램 시장에서 생산량을 늘린다면 전체 메모리 공급, 가격,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CXMT가 실제로 연내 제품을 출시하고 의미 있는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향후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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