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에도 매출 24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중국 D램 제조사 CXMT는 17일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CXMT의 기술 발전, 생산 확대, 애플 공급 기회 가능성 등으로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반론에서는 성장 둔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부족을 지적한다.
CXMT는 3분기 매출을 1,147억 위안에서 1,197억 위안(약 23조 원에서 24조 원)으로, 순이익을 53억 4,000만 위안에서 54억 9,000만 위안으로 예상한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0% 급증하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D램 가격 상승과 생산 능력 및 가동률 향상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CXMT는 최근 기술 개발과 생산 확대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국내 메모리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다. 특히 CXMT가 연말까지 셀 면적을 줄이는 4F²(4F 제곱) 구조의 서버용 D램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기술 기업 수장들의 발언도 "중국 메모리 위협" 담론에 불을 지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15일 X에 "중국은 2028년까지 엄청난 양의 RAM을 생산할 것"이라고 적었다. 같은 날 애플 CEO 존 터너스는 타임지에 "메모리 분야의 제약은 명백한 위기"라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애플이 CXMT 같은 중국 메모리 공급사를 공급망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반면 CXMT의 분기별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매출 성장률은 2분기 95.9%에서 3분기 15.3~20.3%로, 순이익 성장률은 113.4%에서 1.0~3.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분석가들은 범용 D램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 이익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CXMT의 성과가 과도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CXMT는 아직 HBM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에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가격 급등으로 일부 서버 용도에서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앞질렀지만, HBM 가격 상승은 2025년에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부족과 6세대 HBM인 HBM4의 채택 확대를 근거로 "내년 HBM의 평균 판매 가격은 올해 대비 121%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