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Datacenters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AI 데이터센터 붐은 전력 공급 제약과 지역 주민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허브가 되려는 야심은 한계에 부딪힌 전력망과 지역 주민의 반대라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의 검토 결과가 밝혔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계획되었거나 건설 중인 40여 개의 대형 데이터센터 중 4분의 3 이상이 위험에 놓여 있다.
이들 프로젝트의 예상 투자액은 1,000억 호주달러(700억 달러) 이상이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프로젝트 중 전력 공급이나 전력망 연결을 확보했다고 공개적으로 확인된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프로젝트 지연 및 취소
마찰과 지연의 결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넥스트DC(Nextdc Ltd.)는 멜버른 주민들이 송전선로 설치를 막아서자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이로 인해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났다. 시드니에서는 굿맨그룹(Goodman Group)이 지난달 12억 호주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마스' 개발을 포기했다. 90메가와트 규모로 제안된 이 시설은 주택과 공립학교 근처에 건설될 예정이었으며, 이에 수백 건의 반대 의견이 접수되었다.
공식 데이터 역시 발표된 프로젝트와 실제 건설된 프로젝트 사이의 격차를 보여준다. 호주 에너지시장운영자(AEMO)에 따르면 호주 주 전력망에 연결될 예정이던 제안된 데이터센터의 3분의 1 이상이 작년에 취소되었다. 블룸버그NEF는 호주가 발표되었거나 초기 단계에 있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20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가동 중인 설비는 1.5기가와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력망 부담과 물 확보
시드니의 전력망은 이미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 전역의 전력망을 운영하는 트랜스그리드(Transgrid)는 8월에 시드니가 대형 신규 전력 수요자로부터 접수된 20기가와트 규모의 문의를 하나도 연결할 송전 용량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제안된 수요의 절반은 시드니 웨스트 변전소로부터 반경 12킬로미터 이내에서 나타났다.
AEMO는 호주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매년 4분의 1씩 증가하여 2030년에는 약 6%, 2036년에는 13%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물 확보 역시 또 다른 걸림돌이다. 업계가 의뢰한 분석에 따르면 호주 데이터센터는 냉각을 위해 연간 약 55억 리터의 물을 사용한다. 프로젝트가 한 곳에 밀집될 경우 지역적 영향은 훨씬 커질 수 있으며, 특히 이미 가뭄 스트레스에 직면한 성장 회랑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달 열린 의회 조사에서 넥스트DC 멜버른 시설 인근 주민들은 소음, 오염, 화재 위험을 호소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연구원 브론윈 쿰보(Bronwyn Cumbo)는 주택과 학교 인근에 계획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중의 저항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