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은 실패한 Firmus IPO와 관련해 은행가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공식 조사는 개시되지 않았다.
호주 기업 규제 당국은 목요일,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Firmus의 무산된 기업공개(IPO)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irmus의 IPO 계획은 호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10월 9일 무산됐다. 투자자들은 AI 기업 밸류에이션, 대규모 지출, 수익 실현 시점에 대한 우려를 키워 왔으며, 이는 해당 분야의 급격한 성장을 뒷받침했던 낙관론을 누그러뜨렸다.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의 사라 코트 위원장은 규제 당국이 아직 공식 조사에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식 매각을 주관한 은행들과 접촉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의 공동 주관사는 Bank of America, JPMorgan, Morgan Stanley, 그리고 증권사 Morgans였다. Bank of America, Morgan Stanley, JPMorgan은 ASIC의 조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Morgans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코트 위원장은 상원 예산 심의 청문회에서 "규규 당국이 언론에 보도된 광범위한 쟁점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여기에는 공동 주관사들과의 접촉도 포함된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안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다. 우리는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10월 1일 거래와 가격 결정이 발표되었을 때 은행들이 보낸 투자설명서 요약표(텀시트)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해당 텀시트에는 "이 고정 가격에서 청약 의향은 공모 규모를 초과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Morgans의 한 중개인은 고객들에게 Firmus의 주문 잔량이 공모 규모를 크게 웃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강한 수요를 시사했다.
코트 위원장은 IPO 수요예측(북빌딩) 기간 중 중개인들의 메시지도 ASIC 조사의 일부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유당 소속 데이브 샤마 상원의원의 질의에 답한 별도 서한에서 코트 위원장은, 은행들이 자본 조달 과정에서 충족해야 할 ASIC의 기준이 있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코트 위원장은 "주간사들이 투자자 수요에 관한 진술에 합리적 근거를 갖고 있어야 하고, 수요예측 및 배정 결정에 관한 적절한 기록을 보관해야 하며, 이해상충을 관리하고, 자본 조달 과정에서 수요가 중대하게 변동하면 투자자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고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 서한은 수요일자로 작성됐으며 로이터가 입수했다.
ASIC은 서한 내용 이상의 논평은 거부했다.
이번 거래의 무산은 지난 2년간 세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어 온 AI 관련 주식에 대한 부정적 심리를 더욱 확산시켰다. 또한 해당 분야의 자금 조달 능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