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AI 데이터센터 붐을 원하지만, 전력망이 이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
전력청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국가 전력 소비의 2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에너지 집약형 시설의 연결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송전 병목, 가스 의존도,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국내 컴퓨팅 인프라가 도전이자 전략적 필수 과제가 되었다고 말한다.
2025년 8월 폭염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나흘 연속 전력 소비 기록을 경신했다. 17,282메가와트에 달한 새로운 최고치는 불과 2년 전에 세워진 이전 기록보다 10% 높은 수준이다. 이스라엘의 현재 발전 용량은 약 18,800메가와트이다.
시스템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력청은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을 위한 규제 체계를 오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치는 수요가 정점에 이를 때 이미 한계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는 전력 시스템에 더 많은 에너지 집약형 시설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전력청의 부하 예측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2030년까지 이스라엘 전력 소비의 최대 20%를 차지할 수 있다.
7월에 전력청은 이스라엘 내 데이터센터 건설 신청에 대한 승인을 중단했다. 오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체계는 국가 인프라에 가해지는 부담을 제한하면서 건설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이다. 제안된 규칙에 따르면, 각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최대 200메가와트로 제한되며, 이는 레호보트나 홀론과 같은 중간 규모 이스라엘 도시의 전력 수요와 대략 비슷한 수준이다.
추정에 따르면 최대 용량인 200메가와트로 최대 15개의 시설이 건설될 수 있다. 제안된 상한은 이스라엘 전력 시스템 운영기관인 노가(Noga)에 제출된 100건의 연결 신청 중 절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력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발전 자체도 문제가 될 것이다. "전력 생산이 문제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발전소를 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정치인들이 그런 결정을 얼마나 피하려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그들은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송전망은 이보다 더 큰 제약이 된다. "국가 중부의 송전망에 문제가 있으며, 그래서 오히려 주변부에서 위험이 기회가 된다. 네게브에는 재생에너지가 있다. 전력을 북부로 보내는 대신 데이터센터로 연결할 수 있다."
문제는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많은 전기를 소비하느냐뿐 아니라, 언제 소비하느냐에도 있다. "보통 전력 소비에는 일종의 균형이 있다. 낮에는 업무 지구와 사무실이, 저녁에는 주거 지역이 전력을 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는 24시간 365일 가동되며 시스템의 기저 부하를 높인다. 이는 여러 발전소가 멈추지 않고 가동되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 이스라엘 저장고의 천연가스 소비도 증가할 것이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들 매장량은 20년도 안 되어 고갈될 수 있으며, 가스 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대기 오염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에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하는가? 이스라엘 기업과 기관들이 오늘날 하듯, 해외 시설에 의존하면 되지 않는가?
"세계는 기술 군비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국가와 거대 기업들은 향후 수십 년간 글로벌 경제의 세력 균형을 결정할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건설과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NED의 파트너이자 자문위원회 위원장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이스라엘의 전 CEO인 셸리 란즈만은 칼칼리스트에 이같이 말했다.
"이미 오늘날 분명한 것은, 컴퓨팅 능력의 규모와 성능, 그리고 그 가용성이 국가가 기술을 개발하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능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란즈만은 데이터센터를 발전소, 공항, 통신망과 동등한 국가 기반 시설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처럼 경제적 위상과 안보 위상이 기술적 우위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에게, 이것은 최우선 국익이다."
데이터센터를 국내에서 운영해야 하는 또 다른 근거는 국가 안보다. 신베트, 모사드, 군, 병원 등 정부 기관과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타 기관들이 고도화된 AI 및 데이터 시스템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은 보안이나 사생활 측면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다루므로, 국내 저장은 이를 보호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운영의 독립성과 서비스의 지속성도 우려 사항이다. 약 1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8200부대가 회사의 이용 약관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뒤, 이 부대의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을 제한했다. 이 결정은 해당 서비스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추적하는 데, 그중에서도 수백만 건의 그들의 전화 통화 녹음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었다.
안보 외에도, 강력한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은 이스라엘 창업가들이 스타트업을 출범시킬 때 우위를 제공하고 국제 기업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AI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기업들에게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은 점점 더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은 이미 전력 공급과 첨단 칩에서부터 컴퓨팅 장비, 토지, 투자 자본에 이르기까지 핵심 자원을 둘러싼 경쟁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고 란즈만은 덧붙였다.